Jinhyu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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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2018-04-28

중학교 때쯤 언젠가 읽었을법한 책인데 아직 읽지 않았다는 충격에 읽게 되었다. 박완서 작가의 경험을 소재로 일제강점기 말부터 한국전쟁까지를 그려낸 에세이 같은 소설이다. 나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나고 자란 작가의 고향에 대한 생생한 묘사는 멀게 느껴지면서도 어딘가 묘하게 부러운 마음이 들게 만들었다. 일제강점기를 살아낸 소시민의 모습도 신기했다. 저 당시에 일제의 압박 속에서 고난을 겪으면서도 지금과 또 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제 갓 대학에 입학한 젊은 청춘이 겪는 한국전쟁의 시련은 참으로 고통스러웠으리라 짐작이 된다. 통일이 된다, 된다 하던 게 도대체 언제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려낸 개성이 자못 궁금해 얼른 왕래라도 자유로워지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