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ware Development Engineer @ Amazon
reniowood at gmail.com resume
따끈따끈한 글이 생각나는 밤에 구입한 젊은작가상 수장작품집. 총 7편의 작품을 담고 있으며, 그 중 대상작 ‘세실, 주희’와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가 인상적이었다. 첫 장부터 차분히 읽어나간 ‘세실, 주희’는 꾸준히 마지막 장면을 향해 걸어나간다. 주인공 주희가 처한 모순적이며 이중적인 상황 한가운데서 나 또한 내게 주어진 수많은 모순적인 환경과 이데올로기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는 오래 함께한 친구의 청춘 스토리를 듣는 것 같은 즐거움과 씁쓸함을 안겨주었다. 퀴어가 아닌 사람으로서 퀴어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들이 우리와 같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며, 다르지 않을 이유가 무엇일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