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nhyuk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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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2018-08-17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 4년 전쯤에 그 시절 그의 최신작인 제3인류를 훈련소에서 읽다 말았었는데, 여전한 그 분의 소재와 내용 전개에 퇴소하고 끝까지 다 읽고픈 마음이 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의 리즈 시절을 보여주는 개미는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만 가진 채 시간을 보내다가, 리디북스 리디셀렉트 덕분에 읽게 되었다. 책보다 비싼 부동산덕분에 짐짓 장편 소설을 사기가 망설여지는 시기에 적절한 서비스같다. 한국에선 총 5권으로 출간된 개미는 프랑스에선 3부작으로 나뉘어 출판되었다고 한다. 한국 출판본을 기준으로 1권이 1부, 2, 3권이 2부, 4, 5권이 3부이다. 나는 5권을 다 읽지는 않았고, 여러 사람들이 입을 모아 비판하는 3부 직전인 3권까지만 읽었다. 실제로 읽어봐도 진짜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다채롭고 신비로운 개미의 생활을 잘 그려낸 1권으로 시작해서, 개미가 암 치료법을 안다는 3권에 오게 되면 그 다음 3부를 읽을까 하는 고민이 들게 만들기는 한다. 다른 작가의 책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읽었을 텐데, 그 분의 성향상 본격적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칠 것이 뻔하므로 적절히 3권에서 마무리지었다.